어깨는 일상적인 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신체 관절 중 하나다. 면서 움직임이 가장 많은 만큼 손상 위험도 높다.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고, 어깨 안쪽이 찌르는 듯이 아프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 즉 칼슘 결정이 쌓이며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가 돌처럼 단단해지고, 이로 인해 힘줄이 자극을 받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 관절의 반복적인 사용, 퇴행성 변화, 혈액순환 장애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은 신체 어느 힘줄에도 생길 수 있지만, 특히 팔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극상건 부위에서 흔히 나타나며, 3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증상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단순한 동작에서도 통증이 나타난다. 

이후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시기를 거쳐, 석회가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면 염증 물질이 분비되면서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이 재차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사진]에 따르면 석회화건염은 비교적 진단이 쉬운 질환이다. X-ray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석회 덩어리의 위치와 염증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체외충격파 치료나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체외충격파는 고강도 음파를 어깨에 가해 석회를 분쇄하고, 이를 자연 흡수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석회가 크거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병변 부위에 카메라가 달린 기구를 삽입해 병소를 직접 확인하고 석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출혈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회화건염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 등 어깨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기 쉬우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원장은 "초기에는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길어지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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